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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창고

만물의 아버지가 오딘인 이유

by winter-art 2021. 10. 20.

물과 불이 만나는 지점에 긴눙가가프라는 공허의 세계 혹은 심연의 세계가 생기고 그곳 물방울에서 거인 이미르가 탄생했고 얘가 암소 젖만 먹으며 거인을 대거 양산해서 그게 꼴도 보기 싫었던 태초의 부리의 손자 오딘, 빌리, 베가 이미르를 죽이고 그 시체로 원반 형태의 세상을 새로 창조하여 미드가르드라고 명명하였다. 그리고 물푸레 나무와 느릅 나무로 뚝딱뚝딱 남자와 여자, 인간의 조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북유럽 신화 오딘 이야기

 

 

 

공허의 세계 긴눙가가프에서 물과 불이 만나 폭발하면서 빙하 괴물 이미르도 살고, 마침 얼음이 녹아 거기서 신들의 조상 부리가 해동해서 살아났다는 건데 부리는 거인족과 결혼해 삼형제를 낳았고 괴물만 대거 양산하는 이미르를 죽였. 공교롭게도 이미르의 시체는 물이 아닌 피로 넘쳤고, 거대한 피의 홍수를 이루어 이미르가 싸질러 놓은 거인들은 핏물에 휩쓸려 죽어버렸다. 유일하게 이미르의 손자 베르겔미르 부부만 살아남았다. 이후로 생긴 거인들은 베르겔미르 부부의 후손이 되었다.

 

지구 편평설

 

이후 세 형제는 이미르의 피로 바다를 만들고, 살로 흙을 만들었다. 뼈로 산과 절벽을 만들고 구름은 이미르의 두개골 속에 있는 뇌수라고 하니 끔찍하네.

 

 

지금도 지구 편평설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이미르를 죽인 형제는 세상을 평평한 원반 모양으로 규정했. 가장자리를 둘러싼 바다 근처에 거인들이 살고 있다고 보아 이미르의 속눈썹으로  세상의 중심부 둘레에 벽을 만들었다. 안쪽 세상을 미드가르드라고 불렀는데 그대로 midgard 중간울타리. 이렇게 형제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그리고 놋트(nott, )라는 거인 여자와 그의 아들 다그(dagr,), 무슨 잘못을 했는지 끌고와 말과 마차를 주며 하루 12시간씩 달리게 하여 밤과 낮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천지창조 일단 완성.

 

 

물푸레 나무와 느릅나무를 인간으로 만든 오딘

 

문제는 새집을 지어놨는데 분양이 것이다. 말이 되는 신화이긴 하지만... 사람을 찾은 건지 거인을 찾은 건지 수가 없네. 형제는 사람을 찾는 대신 죽은 느릅나무와 물푸레 나무를 발견했는데, 어떻게 구분하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얘들이 단단하고 견고하다고 하니, 이것을 가지고 사람을 만들었다고 한다. 나뭇가지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통나무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지만, 중요한 북유럽 사람들은 나무에 정령이 있다고 믿는 풍습이 오래 되었다는 . 크리스마스 트리도 북유럽 문화에서 건너온 것이고, 나무의 요정, 숲속의 요정은 물론 나무를 사랑함. 통나무로 사람을 만들어 생각도 불어넣고 생기도 불어넣고 생식기도 구분해서 만들어 주고 이름까지 지어줬다.

 

 

 

남자는 물푸레 나무를 뜻하는 아스크(ask)라고 지었고 여자는 느릅나무라는 뜻의 엠블라(embla)라고 지었다.  그래서 나무가 인간의 조상인 셈인데 최종적으로 오딘이 통나무 조상님에게 숨결을 불어 넣어 주셔서 그를 만물의 아버지로 부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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