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화 훑어보기

클레멘트 그린버그,예술과 문화, 조주연 옮김, 경성대학교출판부,2019

 

도시로 이주해서 프롤레타리아와 프티부르주아로 정착한 농부들은 능률을 위해 읽고 쓰는 것을 배웠으나, 도시의 전통 문화를 즐기는 데 필요한 여가와 안락은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도시 대중은, 전원을 배경으로 하는 민속 문화에 대해서는 취미를 잃어감과 동시에 권태를 배겨낼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발견했고, 그리하여 그들이 소비하기에 알맞은 종류의 문화를 제공하도록 사회에 압력을 가했다. 22.

 

수정1

 

아리스토텔레스, 존슨, 콜리지, 렛싱, 괴테, 19세기의 몇몇 프랑스인들, 에즈라 파운드 또는 초기의 케네스 버크를 잊어버리지 않은 채로, 내가 감히 모든 문학 비평가들 가운데 최고의 선물은 t.s 엘리엇일 것이라는 시사를 할 수는 없다. 275.

 

 

음악의 “절대적인” 성격, 모방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 매체의 물리적 성질에 거의 완전하게 몰입한다는 점으로 인해서는 물론, 그 암시 능력으로 인해서도 음악은 시를 대체하여 본보기 예술이 되었다. 음악은 다른 아방가르드 예술들이 가장 부러워했던 예술이었고, 그 효과를 모방하기 위해 가장 힘겨운 노력을 기울였던 예술이었다. 이렇게 음악은 예술들 사이에 새로운 혼란을 불러일으킨 주범이었다. 음악의 암시력만큼이나 아방가르드를 음악에 매료되게 한 것은 이미 말했듯이 본성상 음악은 직접적인 감각의 예술이라는 점이었다.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