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작가 스토리
다양한 경험의 찐 작가
작가 천명관은 스무살 전후 놀기도 제대로 못 놀면서 공부도 바닥인 그런 인생이었다. 반에서 꼴찌를 했다. 놀았지만 책을 좀 읽었다. 이문열, 이청준 한국 단편 전집을 읽었다. 제대하고 노가다 좀 하다 골프샵에 취직해서 3년 있었다. 그러다 보험 판매원 2년 하고.(이런 사람이 글을 써야 재미지지)
영화사에 와 총무 일을 하다 어느날 시나리오를 썼다. 형들이 시나리오나 써라 해서 쓰기 시작했다.
멋진 사고
소설은 멋있기에는 너무 길다, 라는 게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래서 장편은 단편을 못 이기고, 단편은 시를 못 이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길어지면 지루하기 때문에. 아무튼 나는 멋있는 거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멋지다)
돈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일주일 만에 단편을 썼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단편 두 편과 중편 하나를 썼다. 예술가보다는 엔터테이너가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다.
그리고 동생의 권유로 소설가가 되었다. 시나리오도 안 팔리고 파산하고 신용불량자 되고 그런 세월이 너무 길어지니까 동생이 차라리 소설을 써봐라 하더라. 이상 문학 수상전집 7권을 사다주면서 이렇게 쓰면 된다고 하더라. (근성있고 재주있는 작가네)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작가
소설을 쓰지 않을 때는 주로 당구를 친다. 당구는 300정도 친다.
영화는 돈이 드는데 소설은 어떻게 쓴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렇게 획일화되고 제도화되었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단편 매수도 80매다.(나도 도저히 이해가 안감) 도대체 누가 정한 걸까. 야생에서 기예를 익힌 사람이라 문단 초창기에는 그런 것들때문에 약간 혼란스러웠다.
천명관 작가의 글은 읽은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인터뷰 읽고 관심이 가서 곧 읽어봐야겠다, 오래 전에 모아둔 발췌본인데 아직도 안 읽고 있다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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