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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뿜는 관짝 여인숙에 관한 이야기(모비딕 챕터2) 모비딕 챕터 2, 두 번째 이야기는 이스마엘이 값싼 모텔을 지속적으로 찾아다니다 드디어 가장 저렴해 보이는 모텔을 찾게 된 것입니다. 물보라 여인숙 혹은 스파우터 코핀 인으로 마치 유로클리돈 역풍을 제대로 맞은 낡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어둠과 비애에 관하여 모비딕 챕터 2 출항준비 읽기 Such dreary streets! blocks of blackness, not houses, on either hand, and here and there a candle, like a candle moving about in a tomb. 챕터 1에서 축축하게 내리는 11월의 비처럼 음산함을 절묘하게 표현한 구절이 나옵니다. 음산한 거리! 집이 아닌 암흑의 덩어리들 여기저기 불이 있는데 마치 무덤 안을.. 2024. 1. 7.
인간이 AI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한 창세기 1장 창세기 1장은 창조주가 세상을 어떻게 창조했는지 전체적인 시스템 정비에 관한 내용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가 성경의 처음과 끝입니다. 그리고 창세기 1장은 혼돈과 공허 그리고 암흑 혹은 흑암의 무질서한 세계에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이 매우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세상의 창조편 공허의 공간 먼저 창세기 첫장에 heaven과 heavens가 구분되어 쓰이고 있는 것을 봐서 공간 개념이 다른 걸로 보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어떤 하늘에 계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또한 earth 도 단순한 땅이 아닌 지구의 개념으로 보는 게 맞겠죠? 하나님이 위와 아래를 구분한 이래 본 것은 공허의 공간으로 보입니다. 북유럽 신화에도 나오는 바로 그 공허란 의미의 긴눙가가프를 보신 거죠... 2024. 1. 6.
출항 준비 (모비딕챕터2) 모비딕 챕터 2는 이스마엘이 카펫 백을 짊어지고 출항을 나가려는 데 배가 먼저 출발하여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그는 남루한 차림에 돈도 없었고 살을 에이는 추위에 그나마 과거 원주민이 잡았던 바다 괴물을 회상하며 위안을 삼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출항 준비 I STUFFED a shirt or two into my old carpet-bag, tucked it under my arm, and started for Cape Horn and the Pacific. Quitting the good city of lod Manhatto, I duly arrived in New Bedford. It was on a Saturday night in December. Much was I disappointed upon.. 2024. 1. 5.
고래사냥이 목적이던 이스마엘(모비딕 챕터1) 모비딕 챕터 1은 바다를 좋아하는 이스마엘이 일개 선원이었다가 작정하고 포경선을 타게 되는 계기가 아주 장황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뭔가 각오도 남다르고, 부연 설명이 많았지만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하면 돈을 벌기 위해 고래를 잡으러 간다고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를 탄 이유 모비딕 전편 읽기 Finally, I always go to sea as a sailor, because of the wholesome exercise and pure air of the forecastle deck. 다시 한번자신은 선원 자격으로 바다에 나간다고 합니다. 건전한 운동과 순수한 공기 때문에라고 하면서요. For as in this world, head winds are far more prevalent tha.. 2024. 1. 3.
세계 3대 미남 중 한명이던 비에른 안데르센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비에른 안데르센은 그가 15살 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단 한 편의 영화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세계 3대 미남 중 한명으로 알랭들롱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리고 비에른 안데르센을 꼽고 있는데요. 비에른 안데르센 스토리 정작 그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다며 괴로워했습니다. 60대 후반이 된 비에른은 덧없이 늙은 모습에 몸이 말랐고 마치 반지의 제왕 속 간달프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환상적인 은발머리를 휘날리고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잘생김보다는 위엄있는 저승사자 혹은 일종의 유령 같은 모습입니다. 현재 그는 스톡홀름의 작고 으스스하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퀴퀴한 순간의 후유증을 앓고 결코 그가 원하지 않았던 유명세와 .. 2024. 1. 3.
돈을 받는 것과 지불하는 것의 차이(모비딕 챕터1) 이스마엘은 자신이 선원으로 바다를 항해한다는 얘기를 참으로 돌려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돈을 내지 않고 받고 배를 탄다고 하면서, 배를 타는 이유는 건강과 신선한 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의 직업은 선원 바다를 돈 내고 보러 오진 않는다 편 읽기 No, when I go to sea, I go as a simple sailor, right before the mast, plumb down into the forecastle, aloft there to the royal mast-head. True, they rather order me about some, and make me jump from spar to spar, like a grasshopper in a May meadow. And.. 2024. 1. 2.
바다를 돈 내고 보러가진 않는다(모비딕 챕터1) 이스마엘은 습관적으로 바다에 나가는 편이지만 결코 돈을 내고 배를 타는 행위는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돈을 내지 않고 선장이나 요리사 등으로도 갈 수 없는 처지를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자신은 명예로운 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것인지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은 불명예스러운 존재로 본다는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습관적으로 바다를 보는 이유 모비딕 전편 읽기 Now, when I say that I am in the habit of going to sea whenever I begin to grow hazy about the eyes, and begin to be over conscious of my lungs, I do not mean to have it inferred th.. 2023. 12. 31.
불가해한 삶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물을 본다(모비딕 챕터1( 움켜쥘 수 없는 인생의 환상 같은 매력을 주는 물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특유의 알레고리 기법으로 몇 가지 정황이 나열되는데요. 몽상가가 사랑하는 물, 예술가의 눈으로 본 물, 가난한 시인의 물, 그리고 물에 빠져 죽은 나르키소스와 물가에 온 너희들의 처지가 다르지 않다고 말해주면서 거기에 인생의 열쇠가 있다고 말합니다. 거기에는 마법이 있다 주인공 이스마엘은 지속해서 물가에 모여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굳이 가정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뭔가 심오한 메시지를 주고 싶은가 봅니다. 모비딕 전편 읽기 Once more. say, you are in the country; in some high land of lakes. Take almost any path you please, and ten .. 2023.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