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애란 인터뷰 중 인상적인 부분 발췌하였는데 이것들이 당췌 어디서 스크랩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쨌거나 흥미로워서 올려봄.
김애란 인터뷰 발췌
김애란은 초기에 감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감각으로 탁 치고 나가기 전 준비물을 꼼꼼히 살핀다.
소설가 김애란은 나무, 초록, 식물을 좋아한다. 운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분수에 맞지 않을 만큼…공부가 깊지는 않지만 평소 건축이나 건물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한예종 극작과에 다니던 2002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사람 만나는 것은 좋아하나 말주변은 없다는 작가
문장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게 아니라 매체 자의식이라고 해야하나, 문장의 배치, 숫자, 리듬, 조사.. 한국어는 운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으니까… 소설가로서 기본 자세다.소설 초반 첫 리듬이 생겨야 다음 리듬도 생긴다. 단편이든 장편이든 초반 쓸 때 소리 내 읽는다. 숨 박자와 문장 박자가 맞도록, 한국어는 조사, 한글, 한자가 함께 있어서 단어 늘리고 줄이는 폭이 넓다. 작가 문체는 말 그대로 작가의 몸과 함께 간다.
첫 문장을 쓰면서 작품을 시작하는 방법을 자주 쓰는 건 사실이다. 글이 막힐 때는 기다린다.처음부터 글만 쓰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글쓰기가 전업이 되어 버렸다. 쉴 때는 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한다. 언변이 부족하다는 그녀의 고백은 사실이었다.
쌍둥이로 태어난 학구파 작가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쌍둥이가 훨씬 글을 잘 썼다. 추천하고 싶은 책은 올리브 키터리지, 파이 이야기, 올리브 키터리지는 드라마로 나왔던데, 이런 류를 좋아하는 구나. 이 작가. 소설을 시작할 땐 몰랐는데 쓸쓰록 진짜 좋더라. 직업이기 이전에 삶의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소설을 쓸 때마다 진짜로 영혼이 성장하는 느낌이다. 소설가 김애란은 성실한 학구파 작가인 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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