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 17절에서 22절은 카인의 후예들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도망가서 에녹을 낳고 도시 이름을 에녹으로 지은 후 손자에 증손자까지 보면서 나름 일가를 이루는데요.
뭔가 신들의 삶이 아닌 미천한 인간적인 삶의 시작을 예고하듯 목축의 아버지 음악의 아버지 그리고 대장장이까지 나오며 나름 복작이며 사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일부다처제도 허용한 내용이 나오고요.
카인의 아들 에녹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
영어 성경을 차근히 읽다 보면 문맥이 맞지 않고 읽을수록 아이러니한 순간들이 적잖이 나옵니다. 사건 전개를 미괄식으로 구성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스토리가 매끈한 느낌이 없고 뭔가 아류작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뭘까요? 워낙에 오랜 과거의 일을 미천한 인간들이 알 수는 없는 노릇이고 역사적 사실이라는데 너무 신화 같고 터무니없는 상황이 많아서 그리 느끼는가 봅니다. 과거 사람과 현대 사람의 관점상 세계관이 같을 수 없는 거겠고요. 그래서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 성경을 읽을 때는 의문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7. Cain knew his wife, and she conceived and bore Enoch. When he built a city, he called the name of the city after the name of his son, Enoch.
창세기 4장 17절도 뜬금없는 카인 와이프 얘기가 나옵니다. 아무튼 도망가서 살게 된 곳에 도시를 짓고 그 성을 에녹이라고 지은 걸로다. 또한, 찾아봤더니 하나님과 떠났다는 그 에녹은 아니랍니다. 에녹은 헌신적, 시작의 의미를 지닌다고 합니다.
카인의 족보
18. To Enoch was born Irad, and Irad fathered Mehujael, and Mehujael fathered Methushael, and Methushael fathered Lamech.
카인의 아들 에녹은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흐야엘을 낳고 므흐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다는 내용을 왜 나열했는지는 뒤에 가서 볼 일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몇 대 족보를 나열한 것을 보면 비교적 안전하게 가업을 이루며 살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게 아닐까요?
일부 다처제를 허용하는 구절인 창세기 4장 19절
19. And Lamech took two wives. The name of the one was Adah, and the name of the other Zillah.
이 구절에 라멕은 아내 둘을 데리고 출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다와 질라를 동시에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보아 정실과 첩실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처음부터 두 아내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남자들 권력이 막강해서 여러 아내를 취하 것인지 여자가 남자보다 숫자가 많아서 선택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가계의 번영을 위해서도 여러 아내가 필요했고 부족 간 동맹 등 계약에 의한 혼인도 감안한 것일 테지만 꼭 집어서 라멕의 두 아내 아다와 실라를 얘기한 것은 다음 서사를 위해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다와 실라의 자식들
아다는 야발과 유발을 낳았습니다.
20. Adah bore Jabal; he was the father of those who dwell in tents and have livestock.
라멕의 아내 아다는 야발을 낳았는데 그는 텐트 옥은 장막에 거주하면서 가축의 아버지였다고 하는데요. 목축의 시작을 암시하는 건가 봅니다.
21. His brother's name was Jubal; he was the father of all those who play the lyre and pipe.
21절에는 야발의 형제 유발이 음악의 아버지로 나옵니다. 당시 악기가 거문고와 피리 같은 거여서 그것들에 재능이 특출했나 봅니다. 처음 시연한 것도 있겠고요.
22. Zillah also bore Tubal-cain; he was the forger of all instruments of bronze and iron. The sister of Tubal-cain was Naamah.
실라는 튜발 카인을 낳았는데 그는 청동과 철제 기술을 다루는 대장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여동생인지 누나의 이름은 나마였다고 합니다. 나마는 히브리어로 노암과 관련이 있다고 보아 쾌락이나 기쁨을 관장한 여인이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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