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카인의 후손 라멕이 저지른 죄에 비하면 아담과 이브의 죄는 그저 먹지 말라는 과일을 따 먹은 거의 실수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뭔가 조선의 향소부곡을 연상케 하는 카인의 도시 에녹 지역에서 벌어지는 흉흉한 스토리를 짧게 담은 내용입니다.
카인이 세운 도시 에녹과 조선의 향소부곡
카인은 동생을 죽인 후 쫓겨나서 새로운 도시를 짓고 가계를 이룹니다. 어찌보면 카인의 후손들이 목축의 아버지가 되고 대장장이 장인으로 살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사는 모습이 인간사에서 꼭 필요한 행위를 하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비교적 비천한 삶 같다고도 생각됩니다.
먹고살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며 사는 행위가 현대에선 최고의 능력치로 꼽겠지만, 당시에도 그런 직업으로 산 것이 꼭 비천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뭔가 혈통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선 시대에도 향소부곡 등 하층민들의 특정 거주 지역이 있던 것처럼 에녹이 그런 차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한국에는 신분의 귀천을 따져 그곳에 가둬 살게 한 것이지만 카인도 쫓겨나서 산 데다 일종의 표식까지 주었으니 뭔가 연관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
창세기 4장 23절~24절 카인보다 더 나쁜 라멕
23. Lamech said to his wives: "Adah and Zillah, hear my voice; you wives of Lamech, listen to what I say : I have killed a man for wounding me, a young man for striking me, a young man for striking me.
24. If Cain's revenge is sevenfold, then Lamech's is seventy-sevenfold."
방심하다 갑자기 훅 들어온 느낌의 창세기 4장 23절입니다. 조상이 그렇게 큰 죄를 짓고 쫓겨나서 살고 있으면서 또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카인이 질투와 분노로 동생을 죽이고 그의 후손은 자신에게 상처 준 젊은 사람을 때려 죽입니다. 인간이 아니네 완전.
게다가 살인을 해놓고도 라멕은 카인에게 앙갚음을 하면 7배로 벌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말을 자기가 인용해서 자신에게 복수하려는 자는 그보다 더 심한 77배로 벌을 받을 거라고 지 입으로 얘기합니다. 손이 벌벌 떨릴 정도로 화가나는 대목입니다. 뭐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 다 있나 싶습니다.
자식 농사에 실패한 아담은 셋째 세스를 낳고
25. And Adam knew his wife again, and she bore a son and called his name Seth, for she said, " God has appointed for me another offspring instead of Abel, for Cain killed him."
26. To Seth also a son was born, and he called his name Enosh, At that time people began to call upon the name of the Lord.
창세기 4장 25절~26절, 카인은 도망가고 아벨은 죽었으니 아담은 대를 이을 셋째 아들을 낳습니다. 뭐, 작정하고 낳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아담은 그의 이름을 세스라고 짓습니다. 그리고 세스는 아들 에노스를 낳았고 이때부터 사람들은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창세기 4장 요약
창세기 4장은 카인과 아벨에 관한 이야기로 카인이 질투와 분노로 동생 아벨을 죽이고 아들 이름을 딴 에녹 도시를 건설하여 에녹은 야발 유발 등을 낳고 라멕을 낳고 등 하다가 라멕은 아다와 실라 두 아내를 거느리며 최초의 일부 다처제를 공포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라멕은 자신에게 상처 준 젊은이를 때려죽이면서 대를 이어 폭력의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그러는 동안 아담은 실패한 자식 농사를 만회하듯 셋째 세스를 낳고 세스는 에노스를 낳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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