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미니 철쭉이나 진달래 꽃을 보는 것 같은 바이겔리 weigela 꽃은 한국 이름으로 병꽃나무라고 합니다. 골병나무나 나팔꽃 나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병꽃나무는 멀리 봐도 예쁘고 자세히 보면 더 예쁜 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왜 병꽃인가 했더니 발견한 일본의 생태학자가 꽃모양이 병과 닮았다고 해서 병꽃나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병이라뇨. 한국식으로는 좀 그렇게 들립니다. 그래서 바이겔라라고 부르는 게 더 근사한 것 같습니다. 더 찾아봤더니 한국에서만 나는 특산물이라고 하네요. 1800년대에 유럽으로 수출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이 가져다 팔았으려나요? 현대에는 한국보다 유럽에 더 많이 있는 꽃처럼 보이긴 합니다.
병꽃나무, 바이겔라를 속기로 그려봄
처음에는 꽃을 디테일하게 그려보려고 했으나 풀샷이 더욱 근사해서 전체적인 이미지를 후다닥 그려봤습니다. 그냥 제가 병꽃을 보고 느낀 기분이 위와 같았는데 꽤 마음에 듭니다. 그래도 위 그림을 보고 병꽃나무를 연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서양과 한국의 병꽃나무 컬러
한국에서 태어나 약간의 변형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어서 그런가 서양의 바이겔라는 약간 와인빛이 도는 컬러가 다수인 반면 한국산 바이겔라는 다홍에 가까운 붉은 컬러가 더 많이 보입니다. 잎은 더 옅고요. 그래서인지 서양에서 살고 있는 바이겔라가 좀 더 세련된 느낌입니다. 색감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꽃도 오래 피고 그래서 벌들에게 인기가 있는 바이겔라 꽃은 흰색에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나 봅니다. 서양에는 딥핑크 컬러가 더 많은 것 같고요. 잎색도 더 짙습니다. 재배하기도 어렵지 않아서 풍경 나무로 많이 키운다고 하는데요. 지나가다 만나면 아는 척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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