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먹는 음식으로 유명한 암브로시아가 정말로 이 꽃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국내에는 돼지풀로 유명한 꽃, 꽃보다는 그냥 잡초 식물에 가까운, 누더기같이 너덜너덜하고 바람 불면 알레르기까지 유발한다는 이 풀떼기가 암브로시아란 이름으로 서양에 널린 이미지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한국의 돼지풀과 서양의 암브로시아 꽃 이미지 비교
토양과 바람과 태양의 질이 달라서 그런 것인지 한국의 돼지풀은 깨꽃처럼 보이기도 하고 지저분하니 엉망진창으로 보여서 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반면 서양에서 암브로시아 꽃으로 유명한 위 오른쪽 꽃 이미지는 세상 예뻐 보입니다. 마치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상징 꽃인 임모르뗄 꽃을 보는 듯한데요. 선명한 노란색이, 신들이 먹어도 될 법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지난번에 병꽃나무도 그렇고 왜 한국 꽃과 서양 꽃의 이미지가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암브로시아 꽃 그려봄
암브로시아 꽃은 약간 쑥처럼 생긴 잎에 억새풀에 노란색을 칠한 것처럼 부스브하고 몽실몽실한 느낌이 가득한 특징이 있습니다. 암브로시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약초이자 상징적인 식물로 처음 기록되었으나 농부들이 작정하고 키운 적은 없이 지들끼리 알아서 잘 커왔던 걸로 보입니다. 1800년대 중반 북아메리카에서 등장한 붉은 클로버 씨앗과 함께 서유럽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여러 종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도긴개긴으로 유럽 전역에 흔하디 흔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암브로시아 꽃의 상징
암브로시아의 꽃말은 사랑과 헌신이란 의미도 있고 사랑의 보답이란 의미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상징으로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서로 마음 확인용으로 쓰였다니 넘나 낭만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암브로시아는 불멸의 음식으로도 유명한데요. 한국에는 돼지풀로 유명하여 잡초 좀 있다 싶은 구역에는 널리고 널린 풀인데 서양에서도 흔하디 흔한 식물에 속하는 데다 고사리 못지않게 오래전에 태어난 식물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식물 집합 시킨 날부터 있던 애들이 아닌가 합니다.
암브로시아란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불멸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리스어로 돌아온 사랑을 의미하는 뜻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신들이 먹는 음식으로 신화를 만든 모양입니다. 꽃보다는 꿀에 불멸의 비결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위험하고 아름다운 꽃 암브로시아
한국 길가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다면 걷는 길이 매우 즐거울 것 같습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암브로시아는 국내에서 국화과에 속하며 돼지풀이 공식 명칭이며 누더기풀 혹은 도둑풀로 불립니다. 보라색, 분홍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이 있다고는 하는데 주로 노란색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길에 널리고 널렸어도 의외로 서식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까다로운 조건 아래 예쁘게 피는반면 국내에서는 좀 엉망진창으로 꽃이길 포기한 것 같기도 하고, 변종으로 못나게 성장한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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