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장 후반부는 갈등이 극대화되어 서로 니가 어떻게를 반문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한 가운데 라반의 가신들을 훔쳐간 라헬은 완전범죄를 한 모양입니다. 여하튼, 둘의 다툼 끝에 하나님의 개입으로 둘은 미스바에서 두 개의 돌탑을 쌓았고 그것은 훗날 라반과 야곱의 화해 기념 언약식을 의미합니다.
화가 난 야곱이 라반에게 화를 내다
창세기 31장 35절까지의 내용은 라반이 도주한 야곱 일당들을 찾아서는 가신들마저 찾고 있는 과정이 나옵니다.
36. Then Jacob became angry and berated Laban. Jacob said to Laban, " What is my offence? What is my sin, that you have hotly pursued me?
berated: 몹시 꾸짖다.
offence: 법률 규칙 등의 위반, 반칙, 위법 행위, 범죄, (도덕적인) 죄.
37. For you have felt through all my goods; what have you found of all your household goods? Set it here before my kinsmen and your kinsmen, that they may decide between us two.
38. These twenty years I have been with you. Your ewes and your female goats have not miscarried, and I have not eaten the rams of your flocks.
라반이 텐트 안을 들쑤셔놓자 도저히 못 참겠는 야곱이 장인 라반에게 따져 묻습니다.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까지 들들 볶냐며.
야곱의 절규 비슷한 불평 폭발
39. What was torn by wild beasts I did not bring to you. I bore the loss of it myself. From my hand you required it, whether stolen by day or stolen by night.
40. There I was: by day the heat consumed me, and the cold by night, and my sleep fled from my eyes.
41. These twenty years I have been in your house. I served you for fourteen years for your two daughters, and six years for your flock, and you have changed my wages ten times.
42. If the God of my father, the God of Abraham and the Fear of Isaac, had not been on my side , surely now you would have sent me away empty-handed. God saw my affliction and the labour of my hands and rebuked you last night."
affliction: 심신의 고통, 괴로움, 고민거리, 불행의 원인
야곱은 이어서 계속 그간 자신이 얼마나 고생을 했으며, 20년간 갖은 고초를 다 겪어왔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하나님이 자신의 편이 아니었더라면 너는 더한 짓도 했을 거라며, 그래서 하나님이 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의 꿈에 나와 꾸짖은 거 아니냐고 따집니다.
여갈사하두다 그리고 갈르엣이라는 돌로 쌓은 증인 더미
43. Then Laban answered and said to Jacob, "The daughters are my daughters, the children are my children, the flocks are my flocks, and all that you see is mine. But what can I do this day for these my daughters or for their children whom they have borne?
44. Come now, let us make a covenant, you and I. And let it be a witness between you and me."
witness: 목격자, 목격하다. 보다.
heap: 쌓아 올린 더미, 덩어리, 무더기.
45. So Jacob took a stone and set it up as a pillar.
46. And Jacob said to his kinsmen, "Gather stones." And they took stones and made a heap, and they ate there by the heap.
47. Laban called it Jegar-sahadutha, but Jacob called it Galeed.
48. Laban said, "This heap is a witness between you and me today." Therefore he named it Galeed,
한창 푸닥거리를 하더니 둘 사이에 언약의 표시로 돌을 쌓자고 하여 돌멩이로 탑을 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돌무더기를 라반은 여갈사하두다라고 불렀고 야곱은 갈르엣이라고 했습니다. 왜 둘이 다른 이름을 지었나 했더니 라반은 아람족 출신으로 아람어를 쓴 것이고 히브리어를 쓴 야곱은 갈레드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각기 문화가 달라 이름은 다르지만 의미는 같다고 하고요. 이것은 증인 더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즉, 이 돌무더기가 라반과 야곱 사이에 맺은 언약과 언약의 증인이나 증언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뭔가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의미는 같다는 것을 일종의 표식으로 남기고 증명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라반과 야곱의 화해 기념 미스바 언약
49. and Mizpah, for he said, "The Lord watch between you and me, when we are out of one another's sight.
50. If you oppress my daughters, or if you take wives besides my daughters, although no one is with us, see, God is witness between you and me."
51. Then Laban said to Jacob, "See this heap and the pillar, which I have set between you and me.
52. This heap is a witness, and the pillar is a witness, that I will not pass over this heap to you, and you will not pass over this heap and this pillar to me, to do harm.
53. The God of Abraham and the God of Nahor, the God of their father, judge between us." So Jacob swore by the Fear of his father Isaac,
54. and Jacob offered a sacrifice in the hill country and called his kinsmen to eat bread. They ate bread and spent the night in the hill country.
55. Early in the morning Laban arose and kissed his grandchildren and his daughters and blessed them. Then Laban departed and returned home.
미스바는 히브리어로 파수대를 뜻한다고 합니다. 고대의 어떤 지명인 것도 맞는 것 같고요. 창세기 31장은 라반과 야곱의 오랜 갈등을 푸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로 화해하는 데 일종의 돌기둥을 쌓아 올리고 이를 미스바 언약식이라고 칭합니다. 화해하는 데는 하나님의 개입도 필요합니다. 훗날 사람들은 하나의 돌을 나누어 가지며 사랑의 증표라던가 약속의 표식으로 활용하였는데요. 한국 고대 문화 혹은 고대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영상 속에서도 꽤 익숙하게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산 같은 데 가면 돌무더기 산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소원을 비는 용도로 쓰이는 줄 알았더니만 일종의 약속, 언약의 표시로 쌓은 게 기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곱과 라반이 미스바라는 아이템을 나눠 썼다는 내용은 없지만요. 미스바 지역에서 두 개의 돌기둥을 쌓은 에피소드가 전해내려 지면서 그런 같은 참도 나눠 갖고 그랬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흥미롭고요.
라반과 야곱은 해묵은 갈등을 풀고 돌 무더기 앞에서 제사도 지내고 축제도 벌인 후 라반은 다음 날 아침 그의 딸과 손주들에게 키스하고 떠났다는 훈훈한 결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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