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어 워프 가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언어에 의해서 강하게 좌우된다는 이론이다. 이 주장은 1929년 에드워드 사피어가 처음 제시하였다.
사피어 워프에 관하여
보험 회사의 화재 검사관이던 사피어는 언어학자 벤자민 리 워프의 한 강연을 듣다 감명을 받고 그의 주장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면서 1950년대 둘의 이름을 합친 사피어 워프 이론으로 탄생하였다. 그러나 당시 저명한 언어학자 촘스키는 뭔 개소리냐고 무시했지만 대중들은 이들의 주장에 환호했다.
사피아 워프 가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언어학적 상대성과 언어의 구조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세계관을 결정한다는 사피어 워프 가설은 대중에겐 꽤 설득력있게 들린다. 사피어 워프 가설 중 세 번째는 임의성에 관한 거다. 다른 언어들간의 의미 체계는 무한하게 다양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호피족과 나바호족
호피족과 나바호족은 많은 부분에서 문화를 공유하지만 엄연히 다른 문화가 존재한다. 색에 관하여 나바호의 언어는 녹색과 청색의 구분이 없다. 그렇다고 둘을 같은 색으로 인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례는 두 종족에만 해당하는 사실은 아니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워프의 스승이자 현대 인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란츠 보아스는 언어가 달라도 사고 체계는 같다라는 주장은 사피어 워프 학설에 박차를 가했다. 스승의 지도를 받고 워프는 인간의 습관적 언어 또는 문법은 그 화자가 세상을 보는 방법이나 행위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하게 되고 이후 1950년대 사피어 워프 가설이라는 명칭으로 유명해진다.
민족과학으로 확장
언어와 사고,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연구하는 이러한 학설은 1970년대 초반까지 민족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토착어 연구 같은 거로 보면 되겠다. 이것이 훗날 인지인류학으로 발전하면서 인디언 대상으로 연구하던 것을 범위를 넓혀 아시아, 동남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한다. 비슷한 놀이나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나라별, 인종별, 지역별 등 사회 환경적으로 쓰이는 용어가 다르고 분류를 다르게 하는 것에 대해 맥락에 따라 이해해야 한다는 상대주의적 입장은 지속해서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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