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6장 하나님의 아들들이 인간의 매력적인 딸들을 보았다는 구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의구심이 남는 구절입니다.
네피림의 어원
창세기 5장은 아담의 계보를 이어나가며 최소 700에서 900살까지 거의 천 년 수명을 자랑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더니 6장 3절에는 하나님이 선을 긋기 시작합니다. 나의 영이 사람 속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며 인간 수명이 120살까지 살 거라고 하십니다. 이 역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인간의 몸은 창조주 의지대로 좌지우지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확신이 드는 가운데 네피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역시 창세기 6장 4절은 수많은 상상을 자극하게 만든 구절입니다. 하나님이 만든 지구에는 하나님의 자식, 인간의 자식 그리고 네필림이란 종족이 있었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현재까지도 렙틸리언 괴담으로 퍼진 건 아닌가 싶습니다. 네피림의 어원을 찾아보니 떨어지다는 뿌리 단어인 나팔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의 자손이거나 하늘에 반기를 든 낙하한 존재들로 보기도 합니다. 수메르어로는 거대한 혹은 강력한 이란 의미를 지녀 거인족으로 보는 경향이 짙습니다. 그래서 유럽 신화 속에 유난히 거인이 자주 등장하는 가 봅니다.
네피림의 정체
해석하기에 따라 하나님의 아들들과 인간의 딸들이 결합해 태어난 종족이 네피림이었다고 보고 이들이 훗날 영웅이 된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어떤 게 진실인지는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리스 신화 등을 보면 신들과 인간이 존재하면서 신의 아들과 인간의 딸들이 결합해서 새로운 인종이 생긴 사례가 종종 있듯이 없는 말을 지어서 한 것 같지는 않고 분명 우월한 유전자의 종족이 있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이 지구의 원주민이든, 색다른 거인 종족이든 타락 천사이거나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초인 종족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수명
다만 창세기 6장은 하나님이 새로운 반전을 예고하듯 인간 수명을 120살로 제한하고 새로운 인류를 언급한 가운데 말도 안 되는 혼종에 종말을 고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서 영혼을 빼서 생명을 제한하신 후 살덩어리 즉 육신(flesh)만 남은 세상이 썩어빠진 것을 알고 지구 청소를 계획하십니다. 그래서 의로운 노아를 시켜 방주를 만들게 하는데 노아의 방주 재료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인류의 첫 번째 재창조
창세기 6장 5~8절은 창조주가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는 인간 세계를 창조한 것을 후회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 와중에도 창조주는 또 편애를 하십니다. 노아만큼은 창조주 눈에 예쁘게 보신 거죠. 노아의 어디가 예뻤던 걸까요? 그렇게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의로운(righteous) 사람이던 노아는 셈과 햄 그리고 야벳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노아의 방주
창세기 6장 15절에서 22절 끝나는 구절은 창조주가 노아에게 인류 멸망을 위한 대비책을 알려줍니다. 창세기 6장 이전이 창조의 세계였다면 6장 이후로는 제작의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창조주는 노아에게 일종의 시스템을 전수하고 계약 관계를 맺으면서 다소 비즈니스적인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창조주는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고퍼 나무는 편백나무라고도 하지만 대체로 잣나무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잣나무 원산지는 북한 쪽이며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진 곳은 백두산이란 말이 있습니다. 왠지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노아는 방주를 백두산에서 잣나무로 지었던 걸까요?
또한, 방주 안에 방을 만들고 피치로 덮으라고 하였는데요. 피치는 역청 혹은 타르의 일종으로 보입니다. 혹시 피치가 옻칠인가 싶었더니 옻칠은 마모나 장식을 위한 칠을 하는 것이라면 피치는 방수와 보존을 위함이기에 피치가 맞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 호기심을 자아낸 부분이 피치가 일종의 석유에서 추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창조주가 인간을 만들기 이전에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강력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방주 크기는 축구장 면적의 높이 3층짜리 아파트 정도로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스텔스 구축함 정도 되는 크기였으려나요? 그런데 당시 마땅한 기술력이나 인력도 없이 이 엄청난 크기의 방주를 어떻게 만들었다는 건지 미스터리 합니다.
게다가 고퍼 나무로 만들고 방수가 되도록 안팎으로 피치를 입혔다고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돛단배 한 척도 만들기 어려웠을 텐데 그 엄청난 크기의 방주를 만들었다는 것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노아의 방주 그래서 작은 집 안에 갇혀있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정말 엄청난 요새를 지었던 겁니다.
3등분 분할의 의미
창조주는 방주에 지붕을 만들고 3층으로 층을 나누라 하셨습니다. 확실히 3을 좋아합니다. 처음 세상을 창조할 때도 3등분을 하였는데 노아의 방주도 3등분을 하시네요. 그리고 창조한 것을 물로 없애버리겠다고 합니다. 물로 시작한 것을 물로 끝내겠다는 의미처럼 들리네요. 또한, 일련의 숙청이 끝나면 일련의 계약 관계를 암시하는 구절이 나오는데요. 뭔가 낭만이 끝나고 인정미가 없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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