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가 화제라서 요즘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닙니다. 먼저 잘 쓴 소설 좀 추천해 달라고 하였더니 아래와 같은 리스트를 알려주었습니다. 절반의 공감과 절반의 감탄을 하였는데요. 나중에 다른 형식으로 질문을 해도 같은 대답이 나올지 테스트해 보고 일단 거기서 알려 준 잘 쓴 소설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Chatgpt가 알려준 잘 쓴 소설 리스트 첫 번째는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를 첫 번째로 추천하였습니다. 요즘 한국 학생들에게도 필독서라고 하는데요. 미국의 민감하던 흑인 인권 문제에 대해 여섯 살 아이 눈으로 다룬 글로 불평등과 편견 및 도덕성을 주제로 한 미국의 걸작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소설이지만 지금 읽으면 주제 등이 매우 단순할 것 같아서 읽을 엄두나 안 난 책인데 하도 잘 썼다고 하니 읽어봐야겠습니다.
핏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의 퇴폐와 과잉을 탐구하는 모더니즘 문화의 걸작이라고 소개한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이라고도 하는데요. 특히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그 지역 사람들이 특히 애정하는 소설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소설 중 하나였습니다. 어릴 때 읽었지만 책이 주는 알 수 없는 비통함이라고나 할까요? 주인공 개츠비가 상당히 애잔하게 느껴졌던 작품입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의 고독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며 가장 재밌게 읽은 소설이기도 한데요. 한 때 수많은 한국 소설가들이 이 소설을 비슷하게 흉내 내었다는 점을 훗날 눈치챘습니다. 마법 같은 초현실주의 소설에 콜롬비아의 가족사를 다룬 엄청나게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챗지피티는 이 소설을 20세기 문학의 랜드마크로 소개하였습니다.
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는 인간 정신에 대한 증거이며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강력하게 상기시킨다며 추천하였습니다. 성인이 된 시점에서는 읽을 엄두가 나질 않는 책인 데다, 청소년 시절에 읽었을 때는 시대적 불운 등 안네를 가엾게 여기기보다 사춘기적 치기로 애가 참 공주병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만 나는 책입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철이 들고 알았고 그래서인지 다시 읽어 볼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너무 끔찍하게 슬플 것 같아서 말입니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청소년기의 소외와 환멸을 탐구하는 소설이라고 소개한 책입니다. 이 책도 줄을 쳐가면서 읽은 완전 블로거 취향 소설입니다. 이상하게 성인이 되어도 이런 류의 소설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미완의 청소년기의 번뇌와 방황에 매력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오자이 다사무의 인간실격도 조금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런류의 소설 중 호밀밭의 파수꾼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번역을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몇 번을 읽으려다 재미없어서 덮어버렸는데 이덕형이 번역한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면서 비로소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은 영화로 많이 봐서 책으로 읽을 엄두가 나질 않지만요. 챗지피티는 마법과 모험의 세계, 선과 악의 투쟁을 탐험하는 20세기 고전 문학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챗지피티 추천 책 리뷰
위대한 개츠비와 백 년의 고독 그리고 호밀밭의 파수꾼을 추천하다니 블로거와 취향이 비슷한 것인지 흥미롭네요. 어떤 정보를 주입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다 더 훌륭하고 압도적인 책들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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