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장 7절부터는 약속의 땅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기근으로 인해 아브라함은 일행과 이집트로 체류하려고 발길을 돌리고 거기서 아내를 여동생이라고 속이고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파라오 왕자는 사라를 아내로 취해 벌을 받았고요. 왕자는 사라가 아브라함의 아내임을 알고 이들을 이집트 땅에서 쫓아낸다는 내용입니다.
고대 도시 벧엘과 네게브 사막
창세기 12장 1절~6절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고요.
7. Then the Lord appeared to Abram and said, " To your offspring I will give this land." So he built there an altar to the Lord, who had appeared to him.
altar: 제단
창세기 12장 7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 땅을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제단을 쌓았습니다.
8. From there he moved to the hill country on the east of Bethel and pitched his tent, with Bethel on the west and Ai on the east. And there he built an altar to the Lord and called upon the name of the Lord.
9. And Abram journeyed on , still going towards the Negeb.
베델은 거룩한 곳을 상징하며 예루살렘 바로 북쪽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의 고대 도시입니다. 이곳은 원래 루스라고 불렸고 성경에는 베델로 나옵니다. 8절은 그곳을 중심으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텐트를 치니 서쪽은 벧엘이고 동쪽은 에이아이 혹은 아이라 아브라함이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올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니게브 쪽으로 움직였다는 건데요.
네게브 혹은 니게브는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사막지역입니다.
축복의 땅에 도착했지만 기근으로 피난
10. Now there was a famine in the land. So Abram went down to Egypt to sojourn there, for the famine was severe in the land.
famine: 기근.
sojourn: 묵다, 체류하다. 일시적인 체류.
severe: 엄한, 모진, 가혹한, 소박한
하나님의 명령으로 도달해 축복까지 받았지만 그 땅에 기근이 심한 터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겠죠.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집트로 잠시 피난 비슷한 걸 떠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아름답게 묘사한 이유
11. When he was about to enter Egypt, he said to Sarai his wife, "I know that you are a woman beautiful in appearance,
12. and when the Egyptians see you, they will say, ' This is his wife.' Then they will kill me, but they will let you live.
이집트로 진입하려는데 아브라함은 사라를 보며 말합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여성이란 것을 안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당신이 내 아내라고 하면 나를 죽일 것이지만 당신은 살려 줄 것이다.
13. Say you are my sister, that it may go well with me because of you, and that my life may be spared for your sake."
sake: 동기, 이유, 목적;원인 이유.
14. When Abram entered Egypt, the Egyptians saw that the woman was very beautiful.
아브라함은 아내를 여동생이라고 해야 너도 살고 나도 산다라는 식으로 말하였고요. 아니나 다를까 아브라함이 이집트로 입성할 때 이집트인들이 그녀의 매우 아름다운 용모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왜 성경은 사라를 특히나 아름답게 묘사한 것일까요? 아브라함의 리더로서 권위도 보장하는 것일 테지만 훗날 사라가 늙은 나이에도 임신을 하게 된다는 것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거죠. 그리고 사라가 나이에 비해서 유달리 젊어 보인 것도 일종의 신의 축복에 포함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라를 보고 반한 파라오의 왕자들
15. And when the princes of Pharaoh saw her, they praised her to Pharaoh's house.
16. And for her sake he dealt well with Abram; and he had sheep, oxen, male donkeys, male servants, female servants, female donkeys, and camels.
기억하기에 성경에서 바로라고 나와서 그게 파라오인 줄 몰랐었네요. 아무튼 15절은 파라오의 왕자들이 사라를 보고 궁으로 가서 그녀를 찬양하였다고 합니다.
sheep: 양
oxen: 황소
그래서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양이며 황소, 암탕나귀 수탕나귀 낙타며 남녀 하인들을 제공하게 됩니다.
억울하게 저주받은 파라오 왕자
17. But the Lord afflicted Pharaoh and his house with great plagues because of Sarai, Abram's wife.
afflicted: 괴로워하는, 고민하는.
plagues: 역병, 돌림병
창세기 12장 17절 구절도 참 어처구니가 없는 대목입니다. 우선 아브라함이 먼저 사라를 아내가 아닌 여동생이라고 소개했고 이집트의 왕자는 그렇기에 사라에게 노골적으로 호감을 표시한 것일진대 하나님은 파라오의 왕자가 아브라함의 아내를 탐했다고 여겨 그들에게 역병의 저주를 내립니다. 이런 식이라면 아무 짓도 안 해도 벌을 내릴 판이네요. 뒷 구절을 보면 사라를 아내로 취하고 벌을 받은 상황이네요.
18.So Pharaoh called Abram and said, "What is this you have done to me? Why did you not tell me that she was your wife?
자신이 벌을 받은 것을 알았는지 파라오 왕자가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냐 했더니만 아브라함이 실토를 합니다. 사실 그녀는 내 아내다라고 하니 파라오가 니가 여동생이라며?
19.Why did you say, 'She is my sister', so that I took her for my wife? Now then, here is your wife; take her , and go.
20. And Pharaoh gave men orders concerning him, and they sent him away with his wife and all that he had.
파라오는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주며 그가 가진 모든 것들과 함께 돌려보냈답니다. 왠지 파라오 왕자가 측은한 까닭은 뭘까요?
거짓말과 속임수의 결말
위와 같은 내용을 두고 신학자들은 또 거창한 변명을 둘러댑니다. 파라오가 유부남이었음에도 사라를 범했다느니, 사라가 유부녀인 줄 알면서 그랬다느니 혹은 파라오가 흑심을 품었음에도 아브라함이 아랑곳하지 않자 둘을 몹시 괴롭히여 강제로 그녀를 아내 삼아서 그런 것이라는 등등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아브라함이 먼저 벌을 받아야 할 일이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였기에 그의 거짓말은 선의의 거짓말이라 용서가 되고 파라오는 남의 여자를 탐한 나쁜 놈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여하튼, 그 일 뒤로 이집트 왕자는 아브라함 일당을 이집트 땅에서 내쫓게 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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